Posts tagged NEX7

Hanoi, Vietnam, 20141003-2

끊이지 않는 경적소리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그림자들. 아, 시간 잘 간다. 가까운 락카페를 가자며 탄 자전거 택시(?) 아저씨가 내려 준 거리는 아무리 들어가도 락카페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한참 걸어들어간 거리에서 버스킹을 만났고, 그 뒤에 ...

Guangzhou, China, 20130331

일요일, 비가 내렸다. 생각 없이 지도를 둘러보다가 university라는 단어를 발견했고, 곧바로 가방을 둘러맸다. 주강 위에 큰 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섬 자체가 대학 캠퍼스 같았다. 우산을 들고 다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빗줄기에 개의치 않았다는 것은 ...

Gwangyang, Korea, 20140322-2

사진을 취미 삼다 보니 여행을 많이 떠난다. 아니,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는 걸까. 무엇이 우선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 덕분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많이 걷게 되었고, 계절을 장식하는 꽃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 하나에 큰 ...

Pyeongtaek, Korea, 20120930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만 있기 힘들기도 했지만, 사실 이모한테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형제를 참 좋아해 주셨는데, 나는 그만큼 신경 써드리지 못하니 스스로 한심함을 느끼곤 한다. 연락받고 웃으며 마중 나오신 이모 뒤를 졸졸 따라 세상 가장 ...

Hong Kong, China, 20130315

중국 광저우 출장 중 주말을 맞아 회사 동료들과 홍콩을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선배와 형들이다. 이미 중국에서 같이 생활한지 일주일이 넘었고, 그새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술 마시다 보니 꽤 친해져있었다. 아니, 같이 한 시간 때문이라기보다 운이 좋게도 모두 ...

Asan, Korea, 20130102

그해엔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시간이 허락하기만 하면, 발 닿고 바퀴 구르는 대로 여행을 떠났다. 여자친구는 있었지만, 혼자 떠나기도 했다. 걸을 수 있으면 좋았고, 새로운 곳이면 더 좋았다. 명절 땐 조금 특별하게 어머니와 동생이 나의 움직임에 동행하기도 ...

Tongyeong, Korea, 20120721

아침 일찍 대한민국을 반으로 가르며 머나먼 통영 땅을 밟았다. 한국의 나폴리라고도 불린다고 했지만 나폴리를 안 가봤으니 그냥 나폴리를 이태리의 통영으로 알고 있기로 했다. 생전 처음 맛보는 멍게 해초 비빔밥을 먹고, 책에서 보았던 벽화마을로 이동했다. 동쪽에 ...

Sapporo, Japan, 20140103-2

그전에는 눈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눈이 몹시 좋아졌다.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하얀 세상에서 실루엣이 되었고, 색들은 색 자체로 빛이 났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머리나 마음 어딘가에 그 존재가 짙게 자국 남았다. 그 뒤로 많은 계획을 ...

Biei, Sapporo, Japan, 20140102-4

나는 항상 자연과 마주할 때가 가장 편했다.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는 이유도 자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다. 우연히 보게 된 사진 속 비에이의 겨울 풍경에 넋을 잃었고, 꼭 한번 가보리라 다짐했다. 근데 그 꿈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나와 J는 ...

Incheon, Korea, 20151025

섬을 빠져나오기 전에 선착장 반대쪽 끝에 있는 촛대바위를 가보기로 했다. 크지 않은 섬이었지만, 걷다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면 출항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방을 정리하고 짐을 챙긴 후 민박집 아저씨께 찾아갔다. ”아저씨, 죄송한데 저희 촛대바위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