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Germany, 20160813

아마도 여름휴가였을 것이다. 나는 또다시 베를린으로 향했다. 그런데 하필 떠나기 며칠 전 눈병에 걸렸다. 밝은 곳을 보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몰려왔고, 이내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나마 밤이 돼야 참을 수 있는 정도였다.

한국에서 베를린까지 향하는 긴 시간 동안 엄청난 지옥을 맛볼 수 있었다. 안약 넣고 눈 감고 잠자기를 반복하며, 오로지 I를 만난다는 마음으로 멀고도 긴 여정을 참고 또 참았다.

지쳐 쓰러져 갈 즈음, I를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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