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가 내렸다. 생각 없이 지도를 둘러보다가 university라는 단어를 발견했고, 곧바로 가방을 둘러맸다. 주강 위에 큰 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섬 자체가 대학 캠퍼스 같았다. 우산을 들고 다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빗줄기에 개의치 않았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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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China, 20130315
중국 광저우 출장 중 주말을 맞아 회사 동료들과 홍콩을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선배와 형들이다. 이미 중국에서 같이 생활한지 일주일이 넘었고, 그새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술 마시다 보니 꽤 친해져있었다. 아니, 같이 한 시간 때문이라기보다 운이 좋게도 모두 ...
China, Korea, 20120708
첫 카메라인 NEX7로 처음 담은 건 하늘이었다. 중국 출장 나가는 날 면세점을 들러서 샀으니, 당연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세상 위의 구름들은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
Guangzhou, China, 20131214
그 해에는 중국을 정말 많이 다녀왔다. 비록 출장 때문이긴 했지만, 간혹 주말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되면,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호텔 밖을 나섰다. 물론 중국 땅을 혼자 돌아다니는게 조금 염려는 됐지만, 별일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무마시켰다. 그런데 지금 ...
Guangzhou, China, 20130407-2
광저우의 밤거리가 내가 살아온 곳의 밤거리와 다를 것은 없다. 용도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가득찬 손수레 위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 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 목적지는 모르지만 어디론가 분주히 걷는 사람, 깊어가는 밤공기를 음악으로 채우는 사람. ...
Guangzhou, China, 20130407-1
눈에 보이는 것을 가급적 직교하는 시점으로 바라본 광저우의 모습. 내가 찍는 사진 한두장이 그 곳의 풍경과 생활을 소소하게나마 나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그럴만한 모습을 담기위한 용기가 많지 않지만, 적어도 같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
Hong Kong, China, 20131215-3
비록 80-90년대 홍콩영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왠지 그 분위기와 느낌이란 것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처음 침사추이를 보았을 때, 바로 그 느낌들이 절묘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그 느낌이 왠지 짙게 남아서, 결국 침사추이는 꼭 들르고야 만다. 빗방울이 조금 ...
Hong Kong, China, 20131215-2
돌아가는 차편을 미리 예약하지 못했던 터라, 안전하게 돌아가려면 벌써 광저우로 다시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걷기 시작한 마음을 돌리기엔 이미 늦었버렸다. 2012년 여름부터 광저우 출장이 워낙 많았던 터라, 홍콩은 벌써 4~5번씩이나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
Hong Kong, China, 20131215-1
또 홍콩을 들른 것은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서였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하니, 아버지께 드릴 참이었다. 그날 홍콩엔 가랑비가 내렸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우산 살 생각은 않고, 또 걷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