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가 내렸다. 생각 없이 지도를 둘러보다가 university라는 단어를 발견했고, 곧바로 가방을 둘러맸다. 주강 위에 큰 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섬 자체가 대학 캠퍼스 같았다. 우산을 들고 다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빗줄기에 개의치 않았다는 것은 기억난다. 아마 비 맞는 것보다 호텔 안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더 참기 힘들었나 보다. 끈적했지만 개운했고, 끈질긴 월요일이 다가오니 개 같았다.
trip with music, remember with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