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i, Japan, 20140101-5

내내 눈이 왔고, 간혹 보이는 검은색 실루엣들이 내 위치를 짐작게 했다. 세차게 눈을 내리던 구름이 잠시라도 걷힐 때면, 눈부시게 파란 바다가 하늘에 펼쳐졌다. 빨갛고 고왔던 J는 하얀 세상에서 빛났고, 눈보라 속에서 더없이 빛났다. 비에이를 벗어날 수 없었다. 마땅한 다음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시로가네 온천으로 향했고 비에이에 하루 더 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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