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MAR

Guangzhou, China, 20130331

일요일, 비가 내렸다. 생각 없이 지도를 둘러보다가 university라는 단어를 발견했고, 곧바로 가방을 둘러맸다. 주강 위에 큰 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섬 자체가 대학 캠퍼스 같았다. 우산을 들고 다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빗줄기에 개의치 않았다는 것은 ...

Gwangyang, Korea, 20140322-2

사진을 취미 삼다 보니 여행을 많이 떠난다. 아니,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는 걸까. 무엇이 우선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 덕분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많이 걷게 되었고, 계절을 장식하는 꽃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 하나에 큰 ...

Seoul, Korea, 20140329

나의 대학생활을 수놓았던 동아리 목방에는 큰 행사가 몇 개 있다. 새로운 임원진이 처음 꾸리는 MT인 LT(Leadership Training), 목방의 생일을 기념하는 창립제, 그리고 그해 갈고닦은 솜씨로 가을 축제 때 뽐내는 전시회. 그중에서도 창립제는 ...

Gwangyang, Korea, 20140322-1

제주도가 아닌 내륙을 여행하는데 비행기를 탄 건 처음이다. 주말 이틀뿐이었지만, 멀리 섬진강 자락 따라 올라오고 있는 봄을 맞이하고 싶었다. 여수 공항에 도착 후, 차를 렌트하고 광양 매화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채 점심이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사람들로 ...

Hong Kong, China, 20130315

중국 광저우 출장 중 주말을 맞아 회사 동료들과 홍콩을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선배와 형들이다. 이미 중국에서 같이 생활한지 일주일이 넘었고, 그새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술 마시다 보니 꽤 친해져있었다. 아니, 같이 한 시간 때문이라기보다 운이 좋게도 모두 ...

Seoul, Korea, 20150307-2

음악 듣는 것이 좋았다. 비오는 날이면 아버지한테 차 키를 받아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음악을 크게 들었고, 좋아하는 음악들로 CD를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들어보라고 나눠주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였다. 이것저것 찾아듣다 보니 적지않은 음악들을 가지게 ...

Seoul, Korea, 20150307-1

헤어진 뒤에 사랑이 짙어갔다. 알 수 없는 기분에 어지러웠다. 근래 몇년간 가장 아끼는 취미는 사진을 찍는 일이다. 그런데 그게 예전만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나는 내가 사랑하고 있을 때 좀 더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나보다. 대안이 필요했고, 사진찍는 친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