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땐 그렇게 빛을 쫓아다녔는데, 눈병에 걸렸더니 빛만 보면 눈물범벅으로 고생을 했으니,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Posts tagged Europe
Berlin, Germany, 20160815
나는 원래 선글라스를 즐겨 쓰지 않는다.
Berlin, Germany, 20160814
마우어 파크에서 시간을 보낸 뒤, I는 저녁 공연이 있어 연습을 하러 갔다. 눈이 성치 않은 나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 속 떠오르는 통증을 생각하면.. 아마 잠자코 잠이나 잤을 것 같다. 그렇게 한숨 쉬고 ...
Korea, Germany, 20160813
아마도 여름휴가였을 것이다. 나는 또다시 베를린으로 향했다. 그런데 하필 떠나기 며칠 전 눈병에 걸렸다. 밝은 곳을 보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몰려왔고, 이내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나마 밤이 돼야 참을 수 있는 정도였다. 한국에서 베를린까지 향하는 긴 시간 ...
Berlin, Germany, 20160416
일주일간 잘 썼던 동전지갑과 작별해야 했다. 일주일을 함께했던 I와 전철역에서 작별해야 했다. I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지만, 나는 일주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첫 유럽 여행이자 사랑 찾아 떠나와 행복했던 일주일을 마음에 담고 공항으로 향했다. ...
Berlin, Germany, 20160415-2
하루가 분명 맑게 시작했는데 어느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I의 연습실로 향하는 길에 한 손엔 우산을 들고, 한 손엔 카메라를 들었다. 대부분 팬포커스로 맞춰놓고 한 손으로 찍었고, 이따금씩 우산을 내려놓고 초점링을 돌리며 비를 맞았다. ...
Berlin, Germany, 20160415-1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I의 출근을 배웅하고 돌아온 나는 외출 준비를 하며 집안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에게든 I에게든 선물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I의 일이 끝나고, 같은 무언가를 갖고 싶은 마음에 짧은 쇼핑을 시작했다. 옷 한 장 정도에 그 마음이 ...
Berlin, Germany, 20160414-3
우리는 마음에 드는 사진집을 하나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오랜 외출 뒤에 발을 씻고 나니 피로가 밀려왔다. 알람을 맞춰놓고 침대에 누웠다. 긴 시간을 쉬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이내 일어나 외출 준비를 했다. 삼일 전 우연히 알게 된 공연을 가 볼 참이었다. ...
Berlin, Germany, 20160414-2
사진전시를 둘러보는 건 어느 도시를 가도 참 매력적인 일이다.
Berlin, Germany, 20160414-1
요란하게 마음 둘 것 없어 좋았지만, 배움 없이 돌아온 건 훗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
Chorin, Germany, 20160413-2
한적한 수도원 안쪽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인적이 꽤 늘어있었다. 물론 그래봐야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 분들과 소풍 나온 아이들뿐. 젊은 청년들은 기차역에서부터 수도원까지 걸어오는 내내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평일 대낮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그저 ...
Chorin, Germany, 20160413-1
I가 베를린 근교의 작은 도시를 추천했다. 친구가 그곳에 있는 수도원이 참 좋았다고 했다고 했다. 어느새 기차가 코린 역에 닿았고 나를 포함해 세명 정도가 내렸다. ...
Berlin, Germany, 20160412-3
하루의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야만 일을 마친 I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늦은 오후가 돼서야 다시 만났고, 이윽고 진 해가 다시 뜰 때까지 모든 순간을 만끽하고 사랑했다. ...
Berlin, Germany, 20160412-2
박물관이 모여있는 뮤지움 아일랜드(Museum Island)에서 브란덴 브루크까지 걸었다. 갑작스럽지만 반가운 골목들, 종잡을 수 없는 패션들, 스펙터클한 건물들. 생경한 것들을 눈에 담아가며 산책했다. 매우 신경 써서 찍었던 브란덴 브루크에서의 사진들은 ...
Berlin, Germany, 20160412-1
휴일이 끝난 I는 무용단 출근을 하고, 나는 혼자만의 베를린 여행을 시작했다. 머나먼 유럽까지 왔지만 내 여행이 어디 가겠는가. 트램을 타고 적당한 곳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