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OCT

Chau Thanh, My Tho, Vietnam, 20141006-1

차 안에 올라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어디든 머리만 대면 잠 참 잘 잔다. 호치민 시내에서 메콩강줄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단잠을 잤고, 잠에서 깨니 때마침 메콩 델타에 다다랐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메콩 델타는 메콩강 하류에 형성된 삼각주를 ...

Ho Chi Minh, Vietnam, 20141005

이른 시간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정오가 되기도 전에 호치민에 도착했다. 일단 숙소를 구하기 위해 외국인의 거리라는 데탐 거리로 무작정 향했는데, 아직도 하루는 한참 남았길래 숙소 잡기 전 카페에 앉아 잠깐 쉬기도 했다. 게스트하우스를 네다섯 군데 돌아다닌 ...

Hanoi, Vietnam, 20141004-3

아마 아홉시쯤 하노이에 돌아온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했다. 하루 종일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탓에 지쳐버린 몸이 조금이나마 생기를 되찾았다. 방금 전까지 가벼운 물기로 찰랑거리던 머릿결은, 허기진 배를 채우러 거리를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

Ha Long, Vietnam, 20141004-2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섬 내부의 동굴을 구경하기도 하고, 선상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누 타기였다. 짝지어 오거나 무리 지어 온 사람들은 각각 두 명씩 태웠는데, 혼자 온 사람은 그대로 혼자 태웠다. 처음 보는 외국인 ...

Ha Long, Vietnam, 20141004-1

이른 아침부터 몸을 움직여 호텔 앞에 서있는 작은 버스에 올라탔다. 하노이에 가면 하롱베이는 꼭 가보라는 말은 나같이 별다른 계획이 없는 사람을 홀리기 적당했다. 하노이에서 버스로 네다섯 시간쯤 걸려 도착한 곳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섰다. 바다 위에 우뚝 ...

Hanoi, Vietnam, 20141003-2

끊이지 않는 경적소리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그림자들. 아, 시간 잘 간다. 가까운 락카페를 가자며 탄 자전거 택시(?) 아저씨가 내려 준 거리는 아무리 들어가도 락카페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한참 걸어들어간 거리에서 버스킹을 만났고, 그 뒤에 ...

Hanoi, Vietnam, 20141003-1

다른 여행객들과 나란히 앉아 수화물을 기다리다 이번엔 백팩 하나만 가져왔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아무런 정보도 알아보지 않고 도착해버린 나는, 그나마 호안끼엠이라는 호수 근처가 중심지라는 것을 겨우 알게 된 후, 공항 직원에게 택시를 잡아달라고 했다. 공항 ...

Incheon, Korea, 20151025

섬을 빠져나오기 전에 선착장 반대쪽 끝에 있는 촛대바위를 가보기로 했다. 크지 않은 섬이었지만, 걷다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면 출항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방을 정리하고 짐을 챙긴 후 민박집 아저씨께 찾아갔다. ”아저씨, 죄송한데 저희 촛대바위까지만 ...

2015.10.2W

과거는 기록해야겠고, 현재는 재미있게 살아야겠고, 미래엔 또 하고싶고 갖고싶은게 많고. 나이 들면서 삶이 불가피하게 이것저것으로 가득차고 있다. 원래 이렇게 복잡하게 사는 사람이 아닌데. 좋기도 하고 안좋기도 하다.  

2015.10.1W

슬금슬금 주간일기가 벅차다. 아니지. 이미 많이 밀렸다. 아이폰으로도 사진을 많이 찍으니 벅차다.  

Seoul, Korea, 20131020-2

하루가 다 가고 신촌역에 다다랐다. 지하철역 안으로 내려가기 전에 5번 출구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잠시 발을 멈췄다. 하루종일 꽤 많이 걸었던터라, 금새 또 배가 고팠나보다. 분식집 옆에있는 동물병원 앞에 쪼그려 앉아 손바닥보다 조금 큰 시츄와 잠깐 놀았고, ...

Seoul, Korea, 20131020-1

북한산을 가기로 했던건 그냥 맑은 가을날씨를 만끽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불광역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 앞 카페에 잠시 들렀다. J의 생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던지라, 생일선물을 준비한 참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생일선물로 ...

Seoul, Korea, 20131006-2

첫 필카인 FM2로 찍은 첫 결과물들이다. 처음 사용한 필름은 Kodak Colorplus 200. 첫 롤의 첫 사진엔 J의 모습을 담았다. 평소와 같이 마음가는 장면을 찍었고, 심사숙고 한 흔적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노출을 어느정도로 찍었는지 분명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