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FEB

Jeju, Korea, 20150217-1

심각한 늦잠에서 겨우 깬 뒤, 씻는 둥 마는 둥 비몽사몽간에 게스트하우스를 뛰쳐나왔다. 문을 나서는데 어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일단 용눈이 오름으로 향했다. 무작정 도착한 용눈이 오름엔 여느 때와 같이 바람이 많았다.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몸을 눕히는 ...

Jeju, Korea, 20150216-1

사려니 숲을 다시 찾았다. 사람이 많지 않아 너무 좋았던 텅 빈 길을 세 시간 남짓 걸어 반대편 끝에 도착했다. 두고 온 차를 가지러 다시 세 시간 거리를 걸어서 돌아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하마터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탈뻔한 위기를 ...

Jeju, Korea, 20150215-2

용눈이 오름에 도착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두 방울뿐이어서 그냥 걸었는데, 사실 우산이 없었다. 다만 지난밤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올랐을 두 아이가 만족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져버린 억새로 뒤덮인 오름을 오르며 하늘에 오르는 기분을 즐기는 와중에 문득 ...

Jeju, Korea, 20150215-1

지난밤 나는 용눈이 오름 홍보대사였다. 좋아하는 건 온갖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반면에 그 외에는 너무하리만큼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인데, 용눈이 오름을 얘기하는 나의 눈빛이 얼마나 초롱초롱 빛났을지는 거울을 안 봐도 알 것 같다. 결국, 다음날 우도를 들어가려던 ...

Jeju, Korea, 20150214

5시 45분으로 알고 있던 비행기는 5시에 떠났다. 그래도 다행히 얼마의 추가 비용으로 6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제주 여행 처음으로 차를 렌트했고, 게스트하우스는 집에서 나오기 직전에 예약했다. 우연스럽게도 전날 밤 회사 선배가 한 군데를 알려준 게 ...

Dangjin, Korea, 20140222

우리는 일년에 두번 여행을 같이한다. 한두명씩 돌아가면서 여행을 준비한다. 2010년도에 처음 만났으니 벌써 꽤 됐다. 몇번째 여행인지는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14년을 맞이하는 겨울의 끝자락에 당진을 다녀왔다. 회사 때문에 당진에 거주하던 JH가 ...

Seoul, Korea, 20140203

좋은 음악이 들리면 절대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잔잔하고 포근한 멜로디가 차디찬 겨울공기를 감쌌다. 너무 좋아서 나중에 찾아보니 김세형이라는 분이셨다. 언젠가 꼭 한번 찾아가서 들어보고 싶을 정도다.        

Wanju, Korea, 20140201-2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의 중턱까지 오른 후, 다시 정상으로 걸어올랐다. 얕은 숨이 한참 거칠어 졌을 무렵 바위와 바위를 잇는 아슬아슬한 철제 계단이 눈길을 잡았다. 가파른 경사와 계단 끝의 강인해보이는 석문이, 마치 하늘로 오르는 느낌이었다. 두 다리로 계단을 ...

Wanju, Korea, 20140201-1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생일이었다. 집 차를 끌고 대둔산으로 향했다. 겨울에 타지를 오가는 경우엔 대부분 눈이 펑펑 내리길 소망하지만, 날씨가 그리 쉽게 따라줄리 없다. 분명 산을 타서 더웠을 법인데도, 괜히 더운 날씨 탓을 해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