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gzhou, China, 20131214

그 해에는 중국을 정말 많이 다녀왔다. 비록 출장 때문이긴 했지만, 간혹 주말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되면,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호텔 밖을 나섰다. 물론 중국 땅을 혼자 돌아다니는게 조금 염려는 됐지만, 별일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무마시켰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카메라를 주렁주렁 들고 다녔으니, 별일 없었던게 천만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중국엔 한국발음으로 ’나라시’라고 부르는 개인 택시가 있다. 제대로 된 택시는 아니고, 일반인들이 승객과 비용 합의를 한 뒤 자가용을 태워주는 형태이다. 워낙 땅덩어리가 넓은 곳이다 보니, 택시 외에 일반인들이 서로 비용을 주고 받으며 태워주는 것이 어찌보면 현명한 방법이기도 했다. 다만, 아무데서나 타기엔 위험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퇴근할 때 회사 앞에 모여있는 무리 중에 이용하곤 했다.

그 중, 영어를 쓸 줄 아는, 아니 영어로 대화할 줄 아는 L을 만났다. 아무래도 대화가 통화다 보니 명함을 받고 자주 애용하게 되었다. 하루는 주말을 앞두고 L에게 광저우에 있는 가볼만한 곳을 물었고, 그렇게 알게 된 곳이 ’진가사’였다. 청나라 때 세워진 곳이며, 진씨 가족들의 서원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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