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단순한 모임이라기보단 목적이 분명한 집단이다. 크루(Crew)라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뚜렷한 재주 또는 그것에 대한 의지가 대단한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싶고,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유형/무형의 결과를 다같이 향유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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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cheon, Korea, 20150606-1
잔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같이 걸으며 사진 찍을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런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그런 만남이 잦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Seoul, Korea, 20140802-3
해는 지고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서있었다. 변화무쌍한 모습의 구름들이 한차례 붉게 물들었고, 점차 검푸른빛에 물들었다. 그 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그러다가 유람선들이 떴는데, 나는 여기가 유럽인가 싶었다가 유럽에 가본적이 없기에 그냥 한국이구나 했다. 해는 ...
Seoul, Korea, 20140802-2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을 흘려보내는 일을 사랑한다. 매일 사랑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함이 참 슬프다.
Seoul, Korea, 20140802-1
J와 나 모두 아직 카메라에 필름이 조금씩 남아있었다. 필름을 맡기러 가기 전에 카메라에 있는 필름을 소진하기로 했고, 정확히 어떤 역에서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을 거쳐 시청역쪽으로 걸었다. 걷다가 보인 이화여자 고등학교에 들어섰고, 남은 ...
Yangpyeong, Korea, 20140720
인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두물머리를 들렀다. 몇해전 겨울의 끝자락에는 두물머리에서 온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다. 다시 들른 한여름의 두물머리는 더웠다. 어디든 안덥겠냐마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그런지 습한기운이 더한듯 했다. 오래있지 ...
Inje, Korea, 20140719-2
저녁을 배불리 먹고, 소양강에서 내린천이 갈라져 나오는 길목에 차를 주차했다. 잔뜩 부풀어 오른 배를 꺼트리기 위해 산책이 필요했다. J의 손을 붙잡고 조심조심 교차로를 건너 강가로 걸었다. 강가따라 분명 있을법한 산책로를 걸을 생각이었지만, 번지점프대가 ...
Inje, Korea, 20140719-1
어쩐일인지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2시정도가 돼버렸다. 해가 가장 뜨거운 시간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오전에 무슨 사연이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역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사연을 기록하고자 하는게 목적인데,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
Seoul, Korea, 20131020-2
하루가 다 가고 신촌역에 다다랐다. 지하철역 안으로 내려가기 전에 5번 출구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잠시 발을 멈췄다. 하루종일 꽤 많이 걸었던터라, 금새 또 배가 고팠나보다. 분식집 옆에있는 동물병원 앞에 쪼그려 앉아 손바닥보다 조금 큰 시츄와 잠깐 놀았고, ...
Seoul, Korea, 20131020-1
북한산을 가기로 했던건 그냥 맑은 가을날씨를 만끽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불광역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 앞 카페에 잠시 들렀다. J의 생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던지라, 생일선물을 준비한 참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생일선물로 ...
Seoul, Korea, 20150419
오랜만에 각자의 시간을 지낸 토요일의 다음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뜨겁게 가열된 우리 사이를 진정시켜주기라도 하려는듯이. 온맘 따뜻한 장면 가득한 A Float Hour에서 H를 기다렸다. ...
Seoul, Korea, 20130928
그 소식이 들렸을 때, 가장 기다려지는 것 중 하나가 동아리 체육대회다. 원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동아리 사람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기 때문에. 7호선 뚝섬유원지 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향하면서 사진을 몇장 담았다. 그 ...
Gwacheon, Korea, 20150531
서울대공원을 다녀왔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가지게 된 생각 중 하나가 ’다른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보자’ 였다. 물론 사진 외에 다른 예술작품도 기회가 되면 찾아보지만, 사진과 정물화 그리고 수묵화 처럼 보이는대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내 취향이다. ...
Seoul, Korea, 20150401
우리끼리 농담삼아 부르던 사장님의 이름이 더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가게 제목 그대로 [My Favorite Things] 였던, 하지만 두번밖에 가보지 못한 곳이다. 그리고 숙명여대 근처에는 늦게까지 하는 카페가 거의 없다는 걸 알게됐다.
Seoul, Korea, 20131006-2
첫 필카인 FM2로 찍은 첫 결과물들이다. 처음 사용한 필름은 Kodak Colorplus 200. 첫 롤의 첫 사진엔 J의 모습을 담았다. 평소와 같이 마음가는 장면을 찍었고, 심사숙고 한 흔적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노출을 어느정도로 찍었는지 분명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