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20140802-3

해는 지고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서있었다. 변화무쌍한 모습의 구름들이 한차례 붉게 물들었고, 점차 검푸른빛에 물들었다. 그 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그러다가 유람선들이 떴는데, 나는 여기가 유럽인가 싶었다가 유럽에 가본적이 없기에 그냥 한국이구나 했다.

해는 땅속으로 사라졌지만, 계속 하늘을 태웠다. 그 모습에 넋이 나가있어 다른 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하늘 타는 빛이 조금 옅어져서야 뒤를 돌아볼만한 여유가 생겼고, 저 멀리 불꽃놀이도 마지막 빛을 태우고 있었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한시간 반 여를 그곳에 있었다. 다음에 또 갑자기 해지는 것이 보고 싶을땐 조그마한 앉을 것과 맥주 몇캔 들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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