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NEX7

Yangpyeong, Korea, 20140720

인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두물머리를 들렀다. 몇해전 겨울의 끝자락에는 두물머리에서 온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다. 다시 들른 한여름의 두물머리는 더웠다. 어디든 안덥겠냐마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그런지 습한기운이 더한듯 했다. 오래있지 ...

Seoul, Korea, 20131020-1

북한산을 가기로 했던건 그냥 맑은 가을날씨를 만끽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불광역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 앞 카페에 잠시 들렀다. J의 생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던지라, 생일선물을 준비한 참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생일선물로 ...

Seoul, Korea, 20130928

그 소식이 들렸을 때, 가장 기다려지는 것 중 하나가 동아리 체육대회다. 원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동아리 사람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기 때문에. 7호선 뚝섬유원지 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향하면서 사진을 몇장 담았다. 그 ...

Seoul, Korea, 20131006-1

공원을 좋아한다. 잔디에 앉아 쉬는 사람들, 음악을 들으며 혹은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 사람들. 저마다 행복한 순간을 누리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주위의 모습과 어우러질수 있도록 구도에 신경쓰며 한컷한컷 담아본다. 그런 일련의 행위들이 ...

Taean, Korea, 20140607-2

아침산책에는 40분 정도 걸린것 같다. 여기저기 가보지 못한 곳을 좀더 어슬렁어슬렁 둘러보려면 추가로 한시간 정도면 충분할 크기이다. 물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더 걸릴 것이다. 나는 그런 분류의 사진을 즐겨찍지 ...

Taean, Korea, 20140606-4

바닷가로 나오니 사람들이 조개를 캐고 있었다. 마음이 동한 우리는 바로 매점으로 가서 호미 두자루와 소금 두봉지, 그리고 아이스크림 몇개를 사서나왔다. 꿀맛이었던 아이스크림을 해결하고 호미를 집어들었다. 위풍당당하게 바닷가로 진격했다. 호미가 두자루였으니 ...

Gwacheon, Korea, 20131103-2

지난 밤 내린 가랑비에 가을이 촉촉히 젖었다. 그 밤을 지낸 숲을 걷기로 한건 아무런 의도가 없던거지만, 집으로 돌아와 사진 몇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비온 뒤의 가을날은 숲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가뜩이나 다양한 색으로 가득한 가을을 비로 적시니, 그 색들이 ...

Gangneung, Korea, 20140420-1

혹시나 남았을까 했던 벚꽃은 이미 지고 없었다. 시기만큼 중요한게 또 어딨겠냐고 생각할 무렵 게스트하우스에 다다랐다. 별 생각없이 안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두아름 정도 크기의 동백나무 두그루를 만났다. 가지 끝에 매달린 꽃보다 바닥을 덮은 꽃이 더 많았다. ...

Guangzhou, China, 20130407-2

광저우의 밤거리가 내가 살아온 곳의 밤거리와 다를 것은 없다. 용도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가득찬 손수레 위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 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 목적지는 모르지만 어디론가 분주히 걷는 사람, 깊어가는 밤공기를 음악으로 채우는 사람. ...

Guangzhou, China, 20130407-1

눈에 보이는 것을 가급적 직교하는 시점으로 바라본 광저우의 모습. 내가 찍는 사진 한두장이 그 곳의 풍경과 생활을 소소하게나마 나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그럴만한 모습을 담기위한 용기가 많지 않지만, 적어도 같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

Jeju, Korea, 20130117

동백꽃 위로 눈꽃이 내린 모습을 한장 찍고 제주를 떠나왔다. 사는게 그렇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 시간이 지나서야 좀 더 진하게 다가온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주어진 시간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Jeju, Korea, 20130116

밤 깊은 그때, 나의 울음과 외침이 천안천 주위에 울려퍼졌다. 나의 주먹은 내 의지를 따라 동생 얼굴을 향해 쏟아졌지만, 채 뻗지 못한채 방향을 잃었다. 그 누구에게도 주먹질을 해본 적이 없다. 아니, 못했다는 표현이 더 맞다. 다만, 동생을 향한 이러저러한 ...

Jeju, Korea, 20130115

비록 회사에서 포상으로 나온 여행인데다가 다같이 움직이는 코스였지만, 최대한 자유롭게 움직이고 만끽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끔 무리에서 떨어져 동생과 둘이 움직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