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아닌 내륙을 여행하는데 비행기를 탄 건 처음이다. 주말 이틀뿐이었지만, 멀리 섬진강 자락 따라 올라오고 있는 봄을 맞이하고 싶었다. 여수 공항에 도착 후, 차를 렌트하고 광양 매화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채 점심이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애석하게도 축제 기간이었던 것이다. 가족과 나들이 온 사람들과 관광버스를 대절해 온 무리들은 매화마을 이곳저곳을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 같았고, 중간중간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루짜리 여가시간을 참 바쁘게 쉬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