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2013

Otaru, Japan, 20131228-2

동일 표준 시간대 중에서도 한국은 서쪽 끄트머리, 홋카이도는 동쪽 끄트머리였기 때문에 겨울철 홋카이도는 세시만 돼도 해가 지기 시작했다. 네 시쯤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드디어 도착한 것에 안도했고, 따뜻한 곳에 들어온 것이 반가워 잠시 몸을 녹였다. ...

Otaru, Japan, 20131228-1

만났던 모든 장면에 설레었다. 원하는 곳에 도착한 마음이 설레었던 걸까, 추운 날씨에 파르르 떨려오는 몸이 설레었던 걸까. 시간이 한참 지나면 그때의 마음과 몸은 희미해진다. 다만 정성 들여 남긴 사진에서 그때의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신기하게도 ...

Busan, Korea, 20130824

예기치 않았던 부산여행이 시작됐다. 저녁 9시가 돼서야 부산에 도착했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던져놓고 바로 광안리로 향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옷은 조금씩 젖어갔고, 파도는 세차게 들어왔다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빠져나가길 반복했다. ...

Seoul, Korea, 20131020-2

하루가 다 가고 신촌역에 다다랐다. 지하철역 안으로 내려가기 전에 5번 출구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잠시 발을 멈췄다. 하루종일 꽤 많이 걸었던터라, 금새 또 배가 고팠나보다. 분식집 옆에있는 동물병원 앞에 쪼그려 앉아 손바닥보다 조금 큰 시츄와 잠깐 놀았고, ...

Seoul, Korea, 20130928

그 소식이 들렸을 때, 가장 기다려지는 것 중 하나가 동아리 체육대회다. 원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동아리 사람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기 때문에. 7호선 뚝섬유원지 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향하면서 사진을 몇장 담았다. 그 ...

Seoul, Korea, 20131006-1

공원을 좋아한다. 잔디에 앉아 쉬는 사람들, 음악을 들으며 혹은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 사람들. 저마다 행복한 순간을 누리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주위의 모습과 어우러질수 있도록 구도에 신경쓰며 한컷한컷 담아본다. 그런 일련의 행위들이 ...

Gwacheon, Korea, 20131103-2

지난 밤 내린 가랑비에 가을이 촉촉히 젖었다. 그 밤을 지낸 숲을 걷기로 한건 아무런 의도가 없던거지만, 집으로 돌아와 사진 몇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비온 뒤의 가을날은 숲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가뜩이나 다양한 색으로 가득한 가을을 비로 적시니, 그 색들이 ...

Gwacheon, Korea, 20131103-1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도 좋은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그날 우리는 오후에 있던 계획을 취소하고 계속 걸었다. 이제 가을이 꽤 깊어졌다. 가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는지, 함께 걷는 가족들이 종종 보였다. 가족과 걷기. 크고나서 생각해보니 참 ...

Guangzhou, China, 20130407-2

광저우의 밤거리가 내가 살아온 곳의 밤거리와 다를 것은 없다. 용도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가득찬 손수레 위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 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 목적지는 모르지만 어디론가 분주히 걷는 사람, 깊어가는 밤공기를 음악으로 채우는 사람. ...

Guangzhou, China, 20130407-1

눈에 보이는 것을 가급적 직교하는 시점으로 바라본 광저우의 모습. 내가 찍는 사진 한두장이 그 곳의 풍경과 생활을 소소하게나마 나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그럴만한 모습을 담기위한 용기가 많지 않지만, 적어도 같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

Jeju, Korea, 20130117

동백꽃 위로 눈꽃이 내린 모습을 한장 찍고 제주를 떠나왔다. 사는게 그렇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 시간이 지나서야 좀 더 진하게 다가온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주어진 시간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