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T3

Seoul, Korea, 20140525

귀가 좀 더 예민해지는 비오는 밤. 꽃이 말을 건다. 다가가 마주하면, 많이 외로웠는지 나를 몹시 반긴다. 하지만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내가 더 반가워 하고있다. 너와 내가 서로 반기니 어떻게 되어도 좋다. 비오는 오밤 중 그렇게 꽃을 마주한다.   ...

Asan, Korea, 20150101-2

나는 동생과 함께 걸었다. 시덥잖은 얘기를 나눴고, 가끔씩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오랜만에 눈을 맞았더니, 기분이 개운해졌다. 나는 동생에게 T3를 쥐어주었고,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서로를 찍기도 했다. 나는 동생을 찍었고, 동생은 동생을 찍는 ...

Andong, Korea, 20141109-1

아마 나를 깨우는 소리에 겨우 잠에서 깼던 것 같다. 얼마나 마셨는지, 어떻게 잠들었는지는 당연히 기억나지 않았다.(왜 당연인거지?) 우리와 같이 술자리를 가졌던 한 여자아이랑 같이 사라져선 한참동안 안보였다고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 거실에서 ...

Seoul, Korea, 20141018

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하다보면 어느새 일어날 시간이 된다. 시간이 되서 일어난다는 것은, 약속이 있거나 해가 질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Guri, Korea, 20140910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손끝을 스치는 바람의 온도, 코끝을 스치는 자연의 향기, 눈앞을 채우는 계절의 색깔. 이 모두가 나의 기분에 변화를 준다. 코스모스가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모두가 그러하듯 나도 코스모스를 찾아 나서본다. 공들여 찾은 코스모스 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