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M6

Paju, Korea, 20160214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하루가 흐르는 것을 인지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다. 있던 곳을 떠나는 마음이 나보다 편할 리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약속 잡는 ...

Asan, Cheonan, Korea, 20151128

해온 생각은 많지만 내일을 생각할 줄 모른다. 내일 일은 내일이 돼봐야 안다고 생각하고, 설령 그것이 몇 년 후의 일이라도 그때의 내가 모든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지금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나가 흔히 말하는 통념과 속설들을 마음에 담거나 입으로 ...

Seoul, Korea, 20160109

2016년은 시작이 바쁘다. 오랜시간 마음으로 품어왔던 사진에 대한 욕심이 다가진(DAGAZINE)이란 모습으로 구체화되었고, 같이 하게 될 크루들도 윤곽이 잡혔다. 아직은 개개인이 해오던 혹은 해야 할 것들이 있는 시기라 다같이 모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

Seoul, Korea, 20151205

합정에 있는 <빈브라더스>에서 H 선생님하고 커피나 마시며 주식 이야기를 떠들었다. 둘 다 딱히 할게 없어 보였고, 내 앞의 커피는 간혹 이야기 줄기가 멎을 때마다 한 모금씩 사라졌다. 얼음이 녹을 때마다 시간 흐르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렸고, 몇 ...

Seoul, Korea, 20151127

약속시간보다 충분히 일찍 도착해서 주위를 걷길 좋아한다. 지하철 몇 정거장씩 떨어진 곳에 내려 약속 장소까지 걷길 좋아한다. 근데 이상하게 2015년도엔 약속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던 때가 더 많았다. 늦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제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

Seoul, Korea, 20151122

그때그때 사람을 모아서 같이 사진 찍으러 다녀오곤 한다. M과는 벌써 다섯 번도 넘게 만났는데, 워낙 서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이라 한 번쯤 하루 코스로 서울 구경을 시켜달라고 졸랐다. 덕분에 동묘 시장을 다녀오게 되었고, Y도 ...

Seoul, Korea, 20151121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11월이 다 지나갔다. 가까운 수원으로 여행을 갈까 했지만, 회현 지하상가를 잠깐 들렀더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바디만 있던 M6를 완성시키기 위해 장씨카메라를 다녀왔고, 35mm와 50mm를 신나게 왔다 갔다 하다가, 35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