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2012

Pyeongtaek, Korea, 20120930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만 있기 힘들기도 했지만, 사실 이모한테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형제를 참 좋아해 주셨는데, 나는 그만큼 신경 써드리지 못하니 스스로 한심함을 느끼곤 한다. 연락받고 웃으며 마중 나오신 이모 뒤를 졸졸 따라 세상 가장 ...

Tongyeong, Korea, 20120721

아침 일찍 대한민국을 반으로 가르며 머나먼 통영 땅을 밟았다. 한국의 나폴리라고도 불린다고 했지만 나폴리를 안 가봤으니 그냥 나폴리를 이태리의 통영으로 알고 있기로 했다. 생전 처음 맛보는 멍게 해초 비빔밥을 먹고, 책에서 보았던 벽화마을로 이동했다. 동쪽에 ...

China, Korea, 20120708

첫 카메라인 NEX7로 처음 담은 건 하늘이었다. 중국 출장 나가는 날 면세점을 들러서 샀으니, 당연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세상 위의 구름들은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

Asan, Cheonan, Korea, 20121202

남동생이 하나 있다. 고로 우리 집은 아들이 둘이다.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아들은 소용이 없다. 물론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집 두 아들은 부모님께 싹싹하지 않다. 어머니가 다육식물을 위안 삼는 이유가 아마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