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Chungcheong-do

Taean, Korea, 20140607-1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사실 뭐 먹었는지 기억 안난다), J와 아침산책을 나섰다. 벌거벗은듯한 모래언덕과 절묘하게 이곳저곳을 가린 초록식물들의 색이 묘하게 아름답다.               ...

Taean, Korea, 20140606-4

바닷가로 나오니 사람들이 조개를 캐고 있었다. 마음이 동한 우리는 바로 매점으로 가서 호미 두자루와 소금 두봉지, 그리고 아이스크림 몇개를 사서나왔다. 꿀맛이었던 아이스크림을 해결하고 호미를 집어들었다. 위풍당당하게 바닷가로 진격했다. 호미가 두자루였으니 ...

Taean, Korea, 20140606-3

여행의 재미와 사진의 재미를 늦게나마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보물이다. 음악 듣는 취미가 여전히 내게 엄청 큰 힘이 되지만, 여행과 사진에서 받는 즐거움과 위로도 음악 못지 않게 커져간다. 더불어 여행과 사진의 소중함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

Taean, Korea, 20140606-2

고작 몇마디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친구 얘기를 더해보자. JS는 HJ 다음으로 오래된 친구다. 둘다 똑같이 가장 친한 친구이다. 에라이, 고작 한문장 썼는데 이짓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두자. 다만 한마디만 더 하자면, JS와 HJ는 ...

Taean, Korea, 20140606-1

HJ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니까, 처음만난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새삼 놀라운 시간이다. HJ는 내가 추구하는 생각과 생활방식을 매우 응원하고 지지한다. 맹목적이고 일회성으로 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을 존중하는 것을 ...

Asan, Korea, 20150101-2

나는 동생과 함께 걸었다. 시덥잖은 얘기를 나눴고, 가끔씩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오랜만에 눈을 맞았더니, 기분이 개운해졌다. 나는 동생에게 T3를 쥐어주었고,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서로를 찍기도 했다. 나는 동생을 찍었고, 동생은 동생을 찍는 ...

Asan, Korea, 20150101-1

2014년 또한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2015년의 문턱에서 시간은 참 더디게 움직였다. TV를 틀었다. 연이어 방송되는 각종 시상식과 화면 가득한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는 안정된 척하는 나에겐 소음이었다. 시간은 참 더디게 움직였다. 1월 ...

Hongseong, Korea, 20140130-5

아산, 서산을 거쳐 천북굴단지에 도착하여 굴을 한바구니 해치웠다. 쌀쌀한 날씨에 얼어붙었던 몸이 생굴 한점과 맥주 한잔에 눈녹듯 녹았다. 그래서였나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머니와 동생은 뻗어버렸다. 고이 잠든 차를 잠깐 길가에 세워두고, 혼자서 석양을 즐겼다. ...

Seosan, Korea, 20140130-4

이젠 집에 내려가면, 으레 내게 물으신다. ”이번엔 어디 안가니?” 대개는 혼자 나서길 좋아하지만, 명절 즈음엔 같이 움직인다. 어머니는 언제나 즐거이 동행하시고, 동생은 동행은 하는데 즐거워하는지 알 길이 없다.       ...

Asan, Korea, 20140130-2

어머니, 동생과 드라이브를 나섰다. 먼저 도착한 곳은 공세리 성당이었는데, 흐린 날씨 탓이었는지 인적이 매우 드물었다. 그 덕에 천천히, 부산스럽지 않게 성당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피부에 닿을 듯한 습기와 앙상한 가지들 때문에 분위기는 음산하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