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3W

사는 곳 주위가 이렇게 아무것도 없지 않았다거나, 출퇴근길에 이렇게 도로와 주차장만 있는 게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지금보다 좋은 사진을 더 갖고 있었을 것이다.

 

방금 만난 것 같은데, 가버리는 가을.

 

단풍은 다 져버리고 잎사귀 대신 잔가지들이 하늘을 수놓는다. 겨울이다. #창경궁

 

베트남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 자리가 없어서 10분 가까이 기다리다가 그냥 나왔다. 추운 계절 중에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카페연 (→instagram)

 

대신 찾아간 곳. 베트남 커피는 아이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선 별말 안 했더니 뜨겁게 줬다. 나 대신 E가 부탁했고, 얼음을 넣어줬지만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 하고 싶고 갖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도 필요하고, 로고도 필요하다. 계속 고민 중이다. 평소 책을 안 읽었던 게 글을 한두 줄 끄적일 땐 별로 불편한 게 없다가, 뭔가 이름을 지으려니 비로소 불편한 게 있겠구나 하는 생각.

 

E런 장난. 좋아하는 장난.

 

드디어 라이카 완성체를 갖게된게 뿌듯해, 거울만 보면 신난다. #라이카 #Leica #M6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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