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W

원래 한번 산 물건은 잘 팔지 않는데, 최근 쓰지않는 가방 몇개를 팔아버렸다. 덩달아 나의 첫번째 카메라인 NEX7도 팔까 생각 중이다. 꽤나 의미있는 녀석이긴 한데, 아무래도 디지털 제품이다 보니 안쓰고 오래둬봐야 좋을 거 없을 것 같아서 고민 중이다. 그래도 그냥 보낼 순 없으니까, 제품사진 같은 사진 한두장 남기고 카메라 사용기 하나 정도는 써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싶다. 그것도 고민 중이다.

 

월요일부터 필름 맡기러 가는 성실함. (→instagram)

 

거의 다 찍어가는 롤을 채울려고 사진관 주위를 돌아다녔지만, 실패하고 그냥 다섯롤만 맡김. (→instagram)

 

점심 외식했던 어느날 찾아간 곳. (→instagram)

 

한국적이다. (→instagram)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지자마자 17일에 휴가 쓸 생각으로 티켓팅부터 했던 일본행. 아침 7시 반 비행기라 파주에서 당최 갈 방법이 없어서 전날 저녁에 가서 공항서 노숙하기로 함.

 

애정하는 애장품들과 여행 첫날밤, 두근두근. 부끄부끄. (→instagram)

 

일단은 짐부터 맡겨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들른 게스트하우스. #로뎀게스트하우스

 

한 화면에 담기도 힘들게 우라지게 큰 건물. 구도가 안나올때는 핸드폰으로 찍어주면 맘 편하다.

 

정갈하다. 정갈해. 일본은 정갈하다.

 

날도 덥고 하니 편하게 거렁뱅이 복장으로 다니자! 라는 생각으로 들렀던 무인양품. 사진을 찍고 고민하다가 그냥 나왔다.

 

버스정류장에서 (여자라도 있었으면 물어봤을텐데 아저씨들밖에 없어서)눈동냥으로 한참 쳐다보다가 겨우 타는법을 알아내서 도착한 공원.

 

공항이 멀지 않아서 비행기들이 꽤 크게 보이곤 했던 후쿠오카. 적절한 빌딩 숲에서 하늘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담으면 참 이쁘겠다는 생각을 생각만 했다.

 

땀에 찌들어 지친 몸을 달래러 다시 들른 게스트하우스. 샤워를 하자.

 

외국이기도 하고, 원래 혼자인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어딜 가도 어색하지 않다. 맛있다고 말씀 좀 드릴껄. 진짜 입에서 녹았다. 잠깐 꽤 행복했다. 근데 얘기해줄 곳이 없어 그냥 맥주나 마셨다. 어서 사랑해야지. #스시잔마이 (→instagram)

 

귀엽게 생긴 게스트하우스 건물.

 

아침 일찍 일어나 터미널가서 유후인 표 달라고 했는데, 오전 표가 전부 매진. 오후에 갔다가 돌아오기엔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다음날은 표가 있다고 해서 다음날 표를 사고, 다짜고짜 히타행 표를 사고 히타행. 이름만 알고 있었던 곳인데, 후쿠오카에 계속 있을 수 없어서 무작정 출발했다. 나는 왜 I가 없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사람들이 저기 서서 기념사진을 찍더라. 생각하는 것도 정갈하다.

 

다행히 관광안내소에서 한국어로 된 지도를 받을 수 있었고, 히타가 규슈의 교토같은 곳이라는 걸 알게됐다. 걷기 시작한다.

 

날씨도 덥고, 단물이 땡기니 들어갔던 카페. (→instagram)

 

딱 쪄죽기 직전에 들어갔던 펍. G1과 T3를 챙겼던 건 신의 한수.

 

마싯쪙. 한잔에 취햇쪙. (→instagram)

 

오후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녔다. 여행지에서의 자전거 너무 사랑한다. 앞바구니는 필수다.

 

흠모했던 애마 인증샷. (→instagram)

 

히타는 시골이다. 이번 일본여행 중 가장 좋았던 히타. 정말정말 아무생각 아무준비 없이 갔다가 얻게된 선물같은 곳이었다.

 

음, 갑자기 다음날이다. 유후인을 한참 돌아다니다가, 그래도 유후인에 왔는데 온천을 안할수 없어 네이버를 키고 ’유후인 혼자 온천’이라고 쳐본다. 그리고 무소엔 도착. #무소엔 (→instagram)

 

유후인도 시골이다.

 

딱 배고파 죽기 직전에 들어갔던 곳을 괜히 한번 담아본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