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별로 없고 넓지도 않은 동네를 조금 걷다 보니 문득 걱정이 됐다. ’올 때는 택시를 탔는데.. 어떻게 돌아가지?’. 평화롭고 한적하기만 한 시골 마을인지라 돌아갈 차편이 어려울 것이 분명했지만, 미리 생각하지 못 했다. 하지만 이내 걱정은 배에 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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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ru, Japan, 20131229-2
슈쿠츠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는 6박 7일의 홋카이도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 바다였다.
Otaru, Japan, 20131229-1
자다가 제설차 소리에 깬 건 군대 이후 처음이었다. 새벽녘에 일어나 제설해야 했던 건 정말 싫었지만, 한 번도 눈을 쓰레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 이후로 제설차는 볼 일이 없었다. J는 새근새근 잘도 잔다.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밀려들어오지만, 잠 기운에 ...
Otaru, Japan, 20131228-2
동일 표준 시간대 중에서도 한국은 서쪽 끄트머리, 홋카이도는 동쪽 끄트머리였기 때문에 겨울철 홋카이도는 세시만 돼도 해가 지기 시작했다. 네 시쯤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드디어 도착한 것에 안도했고, 따뜻한 곳에 들어온 것이 반가워 잠시 몸을 녹였다. ...
Otaru, Japan, 20131228-1
만났던 모든 장면에 설레었다. 원하는 곳에 도착한 마음이 설레었던 걸까, 추운 날씨에 파르르 떨려오는 몸이 설레었던 걸까. 시간이 한참 지나면 그때의 마음과 몸은 희미해진다. 다만 정성 들여 남긴 사진에서 그때의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신기하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