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는 과외를 가야한다고 해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남은 우리는 남산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올랐고, 걸어서 내려왔다. 내려오는 도중 M과 K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어느새 우리는 K가 묵는 숙소의 옥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20층이 넘는 높은 빌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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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cheon, Korea, 20150606-2
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단순한 모임이라기보단 목적이 분명한 집단이다. 크루(Crew)라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뚜렷한 재주 또는 그것에 대한 의지가 대단한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싶고,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유형/무형의 결과를 다같이 향유하고 싶다. ...
Gwacheon, Korea, 20150606-1
잔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같이 걸으며 사진 찍을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런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그런 만남이 잦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Gwacheon, Korea, 20150531
서울대공원을 다녀왔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가지게 된 생각 중 하나가 ’다른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보자’ 였다. 물론 사진 외에 다른 예술작품도 기회가 되면 찾아보지만, 사진과 정물화 그리고 수묵화 처럼 보이는대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내 취향이다. ...
Gwacheon, Korea, 20131103-2
지난 밤 내린 가랑비에 가을이 촉촉히 젖었다. 그 밤을 지낸 숲을 걷기로 한건 아무런 의도가 없던거지만, 집으로 돌아와 사진 몇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비온 뒤의 가을날은 숲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가뜩이나 다양한 색으로 가득한 가을을 비로 적시니, 그 색들이 ...
Gwacheon, Korea, 20131103-1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도 좋은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그날 우리는 오후에 있던 계획을 취소하고 계속 걸었다. 이제 가을이 꽤 깊어졌다. 가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는지, 함께 걷는 가족들이 종종 보였다. 가족과 걷기. 크고나서 생각해보니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