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poro, Biei, Japan, 20131231-2

2013년의 마지막 날이다. 곧 외국에서 맞는 첫 새해를 경험할 생각에 잔뜩 신나있었다. 분주한 도시에 있기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삿포로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다시 들를 예정이었다. 삿포로에서 하루 묵은 것은 순전히 비에이를 가기 위한 차를 렌트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곳이기 때문이었다.

숙소를 나와 삿포로 역 쪽으로 걸었다. 물론 그냥 걷진 않았다. 미리 구해둔 지도를 펼쳐놓고 내가 가는 동선에 가볼 만한 곳을 적어도 한 곳 염두에 두고 지나가 듯 들른다. 아주 인상적인 경우엔 이름이 외워지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엔 장소만 기억날뿐 뭐 하는 곳인지 이름이 뭔지 기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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