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계곡을 지나 눈이 닿는 데로 길을 걸었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온천 호수인 오유누마의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니, 온기 가득한 유황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탕이 있었다. 잠시 신발을 벗고 온기를 만끽했다.
계곡 따라 산책을 마치고 나오니, 이런저런 건물들이 즐비하다. 온천 건물이었는데, 대부분 호텔식 건물이었고, 숙박을 해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제대로 알리 만무하다. 다만, <석수정>이란 호텔에선 숙박 없이 온천만 즐길 수 있었다. 30~40분여의 온천을 즐기고 뽀얀 얼굴로 다시 만난 나와 J는 삿포로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