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pong Phulk, Cambodia, 20141011-3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짐을 쌌다. 마지막 일정이 끝나면 곧 공항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짐을 다 싸고 잠시 숨을 돌린 뒤, 톤레삽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톤레삽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했다. 물이 적을 때에도 제주도가 쏙 빠지는 크기라고 하니, 나는 여태 얼마나 작은 세상에 있었던 것인가 싶었다.

톤레삽으로 흐르는 물줄기 어딘가에서 통통배에 올랐다. 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원 분께 허락을 구한 뒤 철판으로 된 지붕으로 올라갔다. 지붕 위에 누워 배가 물장구치는 모습을 한참 보고 일어나 앉았더니, 옆에 있던 아이가 거기 뭐 있나 하고 쳐다본다. 나는 옆에 앉아 그 모습과 주위에 펼쳐진 모습을 번갈아 보면서 맥주나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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