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pong Phulk, Cambodia, 20141011-4

수상마을 한편에서 쪽배로 갈아타고 맹그로브 숲을 누볐다. 물 위에 펼쳐진 숲 사이로 떨어지는 빛줄기는 경이로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맹그로브 숲을 둘러본 뒤 다시 큰 배로 갈아탔다. 마을을 벗어나 얼마나 지났을까. 뱃길 좌우로 펼쳐있던 수상식물들 대신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났다. 톤레삽이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알 수 없는 그곳에서 일몰을 보았고, 지붕 위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해지고 돌아오는 배 지붕 위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밤하늘의 별들을 만끽했다. 천국이었다.

잊을 수 없는 여행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페달을 구르며 느꼈던 자유로움은 지금 생각해도 울컥할 정도였다. 눈앞에 놓인 길을 참 많이 찍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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