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an, Asan, Korea, 20140907-1

추석 연휴지만 올해도 아버지는 중국에 계신다. 남아있는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섰다. 태조산을 오르기로 했고, 예전에 살던 집 앞을 거치기로 했다. 오랜만에 찾은 살던 집은 무슨 이유에선지 꽁꽁 잠겨있었고 가려져있었다. 기억을 더듬듯 문틈 사이를 눈길로 더듬었다.

집 앞을 지나 태조산을 향해 걸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찾은 길이라 낯설기만 했고, 결국 오르는 길을 찾지 못했다. 어머니는 낙지나 사서 집에서 해 먹자고 하셨다.

아산에 있는 온양온천전통시장으로 차를 몰던 중, 추석 연휴로 텅 비어있을 선문대학교를 들렀다. 차를 대고 몇 발자국이나 걸었을까. 아저씨 한 분이 복슬복슬 하얀 털의 말티스와 놀고 계셨다. 아저씨께서 직접 이름을 지어주신 게 틀림없는 대박이와 잠시 놀다 헤어졌다. 이름답게 헤어지는 뒤태가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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