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W

자꾸 예전에 찍은 9월 사진을 들춰보고 있다. 9월의 날씨가 기다려진다는 뜻이다.

 

일본여행의 마지막날은 밤을 샜다.

 

원래 숙소에서 쉬려고 했는데, 저놈들이 엄청나게 꼬셔서 넘어가버렸다. 아침 6시경 숙소로 걸어오는 20여분 내내 비가 내렸다.

 

우린 서로 이름만 알고(그마저도 잊어버렸고) 그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마 내 얼굴이 어딘가 떠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빨간 애는 천안 애였는데, 저런 복장으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한병 샀다. 언제 그짓을 해보겠냐며 꼬셨더니 금방 넘어왔다. (→instagram)

 

비행기 시간을 얼마 앞두지 않고 깨버렸다. 그래도 점심은 같이 먹기로 했는데, 태평하게 식사 중이다. 나만 귀국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헤어졌고, 그 뒤로 후쿠오카 국제선 건물까지 미친듯이 움직였다. 비행기 타기 직전에 목 좀 축이려고 커피한잔 사려는데 어딘가 제목이 이상하다.

 

한 사람당 2롤 밖에 못사는 필름이 있어서, 회사 선배랑 동기 형을 가입시키고 그 사람들 이름으로 해서 총 6롤을 샀더니 Box에 이런 편지를 써주셨다. 고마우셔라.

 

핸드폰 캘린더에 비비안 마이어 전시회의 기간 등을 입력하려고, 정보확인을 위해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세미나 정보를 알게되었다. 전시회 가는 김에 세미나도 들으면 재밌을 것 같아서 메모해뒀다가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다녀왔다. 제목을 보고 두개 정도를 가보고 싶었는데, 나머지 하나는 갈까 말까 고민중이다. #성곡미술관 (→instagram)

 

전시작품은 그녀의 극히 일부분이다. 70분여간 상영된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품과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은, 비비안 마이어 그녀가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여 사진을 찍는 일련의 행위로부터 심적인 위로와 위안을 대단히 많이 받았을 거란 생각이었다. 작품의 수준, 내용 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그녀 자신이었던 것 같다. (→instagram)

 

특별히 필요한 경우에만 쓰게될 새로운 카메라 TC-1. 배터리 커버가 좀 헐렁한 점이 맘에 걸리지만 언젠가 고쳐주기로 하고. 찍고 싶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찍을 때만 사용할 생각이다. 흑백 필름을 감아 두었고, 그 한롤을 언제 다 찍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instagram)

 

공방에 들어가기 전 커피사러 배회하는 중.

 

공방 선생님의 차. 완전 내 스타일이다. #Fiat500

 

세번째 수업의 결과물. 나름 신경써서 만들었는데, 아직 한참이나 부족하다. 어차피 선생님하고 서로 시간 맞을때만 수업하기로 해서 도대체 언제쯤 내 실력이 늘게될지 알 수 없지만, 차근차근 생각하자. (→instagram)

 

그리고 건대로 넘어가 목방 사람들을 만났다. 이른바 막창 원정대.

 

1차는 막창, 2차는 양꼬치, 3차는 맥주. 막차타고 집에 가려다가 잠들어서 홍대에서 환승을 못했다. 당산역에 내려서 파주까지 택시타고 갔다.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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