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4W

이리보고 저리봐도 사랑이 필요한 시기임이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감화해주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열과 성의를 다해서 좋아요를 눌러주는 동생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아니 감사할 일이다. 항상 고맙다. 유일한 유일(@89gallery)아!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어플이 날 무시해왔다. 아무런 반격도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었다. 8월도 여전할 것 같은데, 어플을 지워야하나..

 

여행사진도 제때제때 올리지도 못하는 게으름뱅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일기는 상상조차 해본적 없지만, 그래도 주간일기는 어떨까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나름 표지가 될만한 사진을 찍어봤다. 어딘가 허전하지만, 역시 그게 맛이다.

 

상도동 밤골마을이란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녀왔다. 동행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려 카페에 들어섰다. 예기치 않게 박노해 시인 사진전의 도록을 만났다.

 

다 모였다.

 

내가 찍힌 사진은 그냥 좋다.

 

 

 

 

마을을 돌며 소소한 장면을 담았다. 벽화라는 소재는 더이상 어느 마을을 대표하는 소재가 될 수 없다.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소재가 되어버렸다. 다만 그 그림들이 마을의 분위기와 어울리느냐, 소재가 어떻느냐 정도만이 고려의 대상이다.

 

더운날 몰려다닐때 빠질 수 없다. 지치는 속도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그 즈음해서 마시는 술한잔은 우리사이를 허문다.

 

더운날씨에 막걸리 몇잔씩 했더니 몸이 달궈진다.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 누구보다 움직였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장면에 위안을 받는다. 손녀딸을 위해 잠자리를 잡으시는 아저씨의 모습.

 

활동량이 적으신 주인 할머니 대신 애교섞인 몸짓으로 영업하던 밤순이.

 

아, 누가 남자 기숙사 아니랄까봐.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가죽공예의 개략적인 분류를 배운 뒤, 바느질을 연마했다.

 

공방 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창신동으로 향했다. 근래 가장 습하고 무지막지한 날씨였다. 그래, 나는 사실 안녕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했던 셔터소리에 살짝 당황했다. 당연히 굴욕샷이었으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잘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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