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san, Korea, 20150504-1

목적지가 없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스탭 한 분이 일산 해변과 대왕암 공원 산책을 추천해주셨다. 늦은 오후에는 태화강에 있는 십리대밭에 갈 생각이었으니 그전까지만 돌아오면 될 일이었다.

점심도 되기 전에 쨍쨍해진 날씨에 성큼 다가온 여름이 느껴졌다. 눈부신 햇살에 백사장이 백지장처럼 빛났다. 해변의 끝에 있는 계단을 올라 산속 길을 걷다 보니 푸른색 바다에 접해있는 거대한 바윗덩어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왕암 공원이라더니 그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가까이 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과 멀리 중공업 품을 실어 나르는 선박들을 구경했다. 종종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바위 위로 자란 해송들의 모습은 한 폭의 작품 같아보였다. 노란 박스 테이블과 빨간 박스 의자가 모여 만들어진 조그마한 횟집은 더없이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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