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san, Korea, 20140909

새벽 3시에 집을 나선 것은 간월암에 걸린 동그랗고 커다란 달을 찍기 위해서였다. 5시가 조금 안되어 도착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달은 커녕 바닷물도 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서성이다 보니 금세 날이 밝았다. 이따금씩 배가 몇 척 바다로 나갔고,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는듯했지만,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지쳐쓰러져 더 이상 아무 데도 가지 못했다. 추석 연휴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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