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po, Korea, 20140726-4

태권도 학원에서 놀러 온 것 같았다. 아이들은 아직 뭐하고 놀지 모르는 눈치였지만, 곧 하늘이 주신 기회가 찾아왔다. 있는 힘껏 물풍선을 던지는 아이들이 사뭇 진지해 보였지만, 더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이름 따라 평화로운 장면이 여기저기 가득했던 평화광장을 떠나 갓바위를 잠시 들른 후, 유달 유원지에 다시 도착했다. 일몰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일몰을 구경하는 것은 내가 어딘가를 찾아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렇게 태양과 작별한 후, 횟집을 찾아 이동했다. 푸짐한 저녁이 필요했고, 약간의 알콜로 간을 맞추니 더웠던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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