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Korea, 20140502-2

형 한명 동갑 한명이었다. 그 둘은 차를 타고 월정리쪽으로 간다고 했는데, 이대로 영영 헤어지는게 아쉬워 점심이나 같이 먹기로 했다. 방주교회 쪽으로 간 건 그 근처의 비오토피아, 본태박물관까지 염두에 두었던 동선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비오토피아는 주민의 초대(?) 없이는 들어갈 수 가 없다고 했다. 그럼 나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어떻게 들어간거지? 그때쯤 둘로부터 연락이 왔고, 난 그들을 본태박물관 쪽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햇빛이 쨍한 날보다 흐릿한 날 더 운치있을 것 같은 본태박물관을 둘러보고, 중문에 있는 ”덤장”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 점심을 끝으로 우린 각자의 여행길에 올랐고, 별 의미없이 서로의 이름과 연락처를 메모했다. 여행을 마칠때쯤 한번 연락이나 해보겠다는 다짐은 다짐으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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