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chang, Korea, 20160123

눈을 보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목적지가 고창이 된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목적지에 상관없이 폭설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려가는 내내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봄철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학원농장으로 향하기 전 읍내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거짓말같이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하늘거리던 눈발은 학원농장에 도착할 즈음 믿기지 않을 정도의 폭설로 변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하얀 세상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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