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카메라를 산게 2012년 7월이니까, 이제 3년 됐다. 그간의 사진을 여행이나 일별로 올리고 있다. 그때의 여정이나 들었던 느낌과 함께. 결코 간단한 일도 아니고 쉬이 써지지도 않는다. 근데 혹시 나중에 연도별로 마무리가 되었을때, 그 사진과 글들을 연도별로 한권씩 책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물론 아직은 윤곽조차 그려지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의 포문을 열어제끼는 컨디션. 그리고 사나이 발걸음.
구미로 교육을 다녀왔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1인 1실. 맥주와 함께 영화 한편(보려고 했으나 자막 문제로 결국 딴짓).
둘째날 선산곱창 먹으러 가는 길. 하늘에 곱이 떠다녀서 사진을 찍는다.
정말 오랜만에 먹은 선산곱창. 감동.
선산곱창 집 조명. 확실히 감동받긴 했나 보다. 이런건 왜 찍었지.
구미가면 또가야지. (→instagram) #선산곱창
LS전선말고 LS전깃줄. 그리고 착한사람한테만 보이는 쌍무지개.
성질급한 한국사람들.
전날은 예술의 전당에서 제나 할러웨이 전시회를 보고온 참이었다. 그녀의 작품은 처음 수초간은 눈길을 끌지만, 나에겐 그게 다였다. 더이상의 이야기를 느낄 수 없었다.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이 그리워졌다. 오랜만에 라카페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침착하게 읽었다. 사진도 글도. ”욕망이 말을 타고 질주하는 세상에서/먼 길을 오랜 시간을 들여 걸어온 발걸음에는/일일이 입맞춤해온 삶들이 가득할 것이니” #라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