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20160110

믿음이란 건 쉽게 줄 수도 받을 수도 없지만, 쉽게 주거나 받아서도 안된다. 본디 그것 자체가 겹겹이 쌓인 시간이 천천히 굳어진 후에야 비로소 단단해진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시간이 굳어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게 되면, 잘 굳지 않거나 굳어진 후에도 매우 깨지기 쉬워져버리게 된다. 억지로 그 시간을 채울 수도 없고, 빨리 굳힐 수도 없으며, 이미 들어간 불순물을 상처 없이 빼내기도 힘들다. 충분하지 못 했던 시간을 너무 믿기도 해보았고, 굳지 않는 마음에 조급해하기도 해보았고, 불순물을 너무 가벼이 여기기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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