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20140803-2

마루 한편에 다소곳이 앉아 책을 읽으시던 아주머니께서는 단청이 없는 낙선재가 참 좋다고 하셨다. 나는 그제야 단청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 문틀에 걸터앉아 흙 적시는 빗소리에 시간을 보냈다. 이따금씩 문화재 해설사를 동반한 관람객 무리가 머물렀다가 지나갔다. 가만히 앉아 해설사의 설명을 주워들었다. 해설사의 말소리에 온 신경을 뺏기고 싶지 않아 한 번도 신청해보지 않았지만, 낙선재의 문화재 설명은 다시 듣고픈 여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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