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맥긴리의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의 대단함 보다는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좀 더 이른시간에 사진과 가까워졌다면 어땠을까. 그 사진들은 구도가 좋지 않을수도 있고, 내용이 불분명할수도 있지만 기억에 의존하는 순간들이 명백한 사진 한장에 담겨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러한 점에서 지나간 청춘을 남기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이러한 생각이 드는 순간,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들이 대단하게 다가온다. “청춘, 그 찬란한 기록”. 새삼 그가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