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an, Korea, 20140606-1

HJ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니까, 처음만난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새삼 놀라운 시간이다. HJ는 내가 추구하는 생각과 생활방식을 매우 응원하고 지지한다. 맹목적이고 일회성으로 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을 존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고맙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즉흥적인 면이 있다. 로망이라 불릴 수 있는 이상적인 삶을 갈망하는 면도 있다. 말하거나 생각하기에만 쉬울 수 있기 때문에 표현만 하다가 말 것 같아서, 최대한 표현을 아끼고자 한다. 물론 여태껏 떠들어논 걸로 치면 이미 늦었다만, 친구 중에 나같은 놈도 한명 있어야 주위소식 접할때 기대도 되고 재밌겠지 않을까.

HJ가 갑자기 여행을 제안해왔다. 보통 HJ가 여행을 제안하면 시기와 장소는 내가 정한다. 나를 잘 다룰줄 아는 친구다. HJ부부, 또다른 가장 친한 친구 JS, 그리고 J와 태안 신두리로 향했다. 누군가의 여행사진을 통해 알게 된 곳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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