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20160109

2016년은 시작이 바쁘다. 오랜시간 마음으로 품어왔던 사진에 대한 욕심이 다가진(DAGAZINE)이란 모습으로 구체화되었고, 같이 하게 될 크루들도 윤곽이 잡혔다. 아직은 개개인이 해오던 혹은 해야 할 것들이 있는 시기라 다같이 모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조바심이 나고 애간장이 타지만,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물론 너무 느슨해져서도 안될 일이다.

모임에 대한 그림은 늦게 그려지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속도가 붙어있는 것은 가죽 공방에 대한 일이다. 기존에 다니던 공방에서 선생님의 제안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당장 당면해 있는 일은 아지트를 구하는 일이다. 하루를 꼬박 투자해 매물을 알아보고 발품을 팔았다. 당연히 하루로 만족할 수 없고, 정성을 더 쏟아야 할 일이다. 나는 당장은 실력이 안된다. 최대한 일손을 도우면서 손에 익혀야겠다. 아이템을 구상해보기도 하고, 나만의 브랜딩을 상상해보기도 해야겠다. 속도는 느리지만 이리저리 두루두루 생각해보는 걸 취미같이 좋아해서 다행이다. 다만, 아지트가 생기면 제일 먼저 살 것은 필름 스캐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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