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Korea, 20160131-1

지난밤엔 기절했다. 올랐던 한라산에 체력을 잃었고, 마셨던 한라산에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매번 그랬듯, 방이 아닌 평상에서 잠을 깼다. 한참을 비몽사몽한 뒤에야 몸을 일으켰고, 해는 이미 중천에 떠있었다. 그대로 좀 더 빈둥빈둥 대다가, 연통의 잿가루를 비워내는 모습을 구경했고, 일을 마친 스탭 아이와 삼다수 숲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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