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Korea, 20150217-3

신기하기도 하지.

우리 넷은 지난밤 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다. 그리고 다음날 전부 따로따로 움직인 뒤 타시텔레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만났다. 아무 약속도 없던 상태였다. 우리는 서로 얼굴을 볼 때마다 매우 반가워했고, 행복한 기분에 와인을 곁들였다. Y 누나는 지난밤부터 내내 말을 아꼈지만, 결국 마음을 놓으셨는지 나중엔 우리가 있던 공간이 누나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대화가 잘 통하는 H와는 어쩌다 보니 이틀째 같은 곳에서 밤을 맞이했다. 덩치에 안 맞게 술 한 잔 못 마시는 J는 콜라를 마셨고,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애와의 최종 스토리를 듣기 위해 우리 넷은 9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기억에 남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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