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yang, Korea, 20140322-2

사진을 취미 삼다 보니 여행을 많이 떠난다. 아니,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는 걸까. 무엇이 우선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 덕분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많이 걷게 되었고, 계절을 장식하는 꽃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 하나에 큰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고, 하루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올 무렵 사람들은 온기가 드는 곳을 찾아 떠난다. 따뜻한 날이 좋아 어렸을 때부터 봄을 좋아했는데, 다 커서 알게 된 봄은 정말이지 맑은 날을 내어주지 않는 계절이다. 간혹 봄비라도 내릴 때면 맑게 개인 다음 날을 기대하면서, 빗방울에 떨어질 꽃잎을 걱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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