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in, Germany, 20160413-2

한적한 수도원 안쪽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인적이 꽤 늘어있었다. 물론 그래봐야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 분들과 소풍 나온 아이들뿐. 젊은 청년들은 기차역에서부터 수도원까지 걸어오는 내내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평일 대낮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그저 시골이라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수도원을 올 때와는 다른 길로 걸으며 기차역을 향했다. 다양한 모양으로 자연에 파묻혀 있는 집들과 너른 들판을 눈에 담고 제초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흙장난을 하며 놀고 있던 두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옆에 멈춰 서서 무슨 놀이를 하고 있었는지 대화하는 아주머니 모습에 자꾸만 고개가 돌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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