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Korea, 20140816-2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H였다. 우연히 지인의 집을 빌려 부산에 가게 되었다고 했고, 시간 되면 나와 J도 같이 가자고 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S의 뱃속에서 꿈틀대는 쑥쑥이까지 합쳐서 총 다섯이었다. 둘러볼 곳을 정하는 것은 당연히 나에게 주어졌고, 이름만 들어보고 아직 다녀오지 못한 이기대를 가보기로 했다. 부서지는 파도를 곁에 두고 해안산책로가 있었지만, 배 부른 S를 무턱대고 걷게 할 수 없었다. 해안도로를 타고 좀 더 내려오니 높은 바위 위로 전망대가 하나 보였다. 바다를 향해 투명한 바닥으로 만들어진 길은 스카이워크라고 하기엔 다소 앙증맞았다. 파도 너머 오륙도를 바라볼 수 있었고, 때에 따라 바위섬이 대여섯 개로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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