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Germany, 20160414-3

우리는 마음에 드는 사진집을 하나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오랜 외출 뒤에 발을 씻고 나니 피로가 밀려왔다. 알람을 맞춰놓고 침대에 누웠다.

긴 시간을 쉬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이내 일어나 외출 준비를 했다. 삼일 전 우연히 알게 된 공연을 가 볼 참이었다. 공연장소였던 둔커(Duncker)의 홈페이지에서 살짝 들어보았는데 완전 내 취향이었다.

그날 밤 루카 스테이트(Luka State)는 우리에게 최고의 밤을 선사했다. 정신없이 뛰놀면서 음악을 만끽했다. 벌써 세 번째 맥주병이 손에 들렸다가 떠나갔다. 공연이 끝나고는 데낄라를 마셨다. 짐을 맡길 때 동전 두 개를 빌려준 여자분께 감사의 표시로 데낄라를 샀고, 그녀도 우리에게 한 잔씩 샀다. 기분에 취해 한 잔을 더 돌렸고, 그녀의 남편까지 가세해서 한 잔씩 더했다. 아마도 마지막에 I와 한 잔씩 더 마시고 나왔고, 밤은 흥건하게 깊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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