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Germany, 20160409-1

지난밤 오랜만에 만난 I는 살짝 어색해했다. 그리고 어쩔 줄 몰라 했다. 매일 다른 시간에 지내며 화상 통화로 봐온 상대를 같은 시간에 만지게 되었으니 그럴만했다. 나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I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고, 나도 곧 일어나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매일 혼자였을 아침 먹는 시간에 내가 함께일 수 있어서 좋았고, 나를 위해 준비해준 아이스 바닐라 라떼가 함께여서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을 함께해서 좋았고, 화상 통화로 가르쳐준 필름 끼는 법을 나에게 보여주며 신나하는 모습이 좋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