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n, Korea, 20150101-2

나는 동생과 함께 걸었다. 시덥잖은 얘기를 나눴고, 가끔씩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오랜만에 눈을 맞았더니, 기분이 개운해졌다.

나는 동생에게 T3를 쥐어주었고,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서로를 찍기도 했다.

나는 동생을 찍었고, 동생은 동생을 찍는 나를 찍었다. 나는 동생을 찍는 나를 찍는 동생을 찍었고, 동생은 동생을 찍는 나를 찍는 동생을 찍는 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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