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5W

계획하지 않았던 일로 가득했던 날들이었다. 이젠 계획하지 않은 것보다 계획한 일에 신경을 더 쓰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이가 먹었다. 그래봐야 카메라 파는 일이다. 뭐이리 호들갑인지.

 

화장품 선물받았던 박스를 필름통으로 쓰기로 한지는 꽤 됐다. 근데 매번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꺼냈다 넣었다 하는것이 성가셔서 스티커를 붙였더니 이쁘다. 뿌듯하다. (→instagram)

 

한동안 못하고 있던 풋살을 다시 할랬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사진찍는 꼴. #발yoonski

 

왜 하는지 알수가 없다. (→instagram)

 

신이 있는 걸까. 극장에서 혼자 영화보는 일은 거의 없는 나를 위해서였는지, 담당행사로 다같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고, 내용도 정말 유쾌해서 좋았다. #앤트맨 (담당행사 자주 해주세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가을이다.

 

담당행사가 끝나고 바로 파트회식이 있었다. 좋은사람들과 좋은분위기로 회식을 할 수 있으니 회식이 싫을리 없다. 우연찮게 파트리더님이 내 홈피를 보신적이 있으셨다 했고, 글과 사진이 좋다고 해주셨다. 어찌나 쑥스럽고 뿌듯하던지. (→instagram)

 

오랜만에 M(@pensivite)과 만나 서울을 걸었다. M의 지인도 동행했다. (→instagram)

 

M의 지인이었던 형은 피곤하신 몸을 이끌고 일찍 귀가하시고, 남은 둘은 광장시장에 도착했다. 마약김밥, 떡볶이, 닭발을 맥주랑 같이 먹었고, 육회를 소주랑 같이 먹었다. 말수가 적은 M 앞에선 말이 많아진다. 아, 원래 많은건가. #손yoonski (→instagram)

 

Flickr를 통해 처음 알게 된 EP(@smells_of_streets)를 만나게 되었다. M과 E가 그 시간을 같이 채웠다. 취미로 사진을 사랑하는 EP, M과 나, 그리고 사진과를 나온 E. 카페에 앉은 우리는 숨쉴새도 없이 수다를 이어갔다. 사실 숨쉴새도 없이 걷기도 했었는데, 앞으로는 숨은 쉬면서 걸어야겠다.

 

너무 가까이 가면 사라지는 하트. (→instagram)

 

걷고 또 걸었지만, 내내 좋은 하늘이어서 기쁨 가득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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